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로 화려함을 가지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도시도 볼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메르데카 광장 주변이 아닐까 싶다. 메르데카 광장 주변은 영국 식민지 정부 시대에 건설한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옛스럽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쿠알라룸푸르 볼거리 어디가 있을까?
메르데카 광장 Merdeka Square
차이나타운 북쪽에 위치한 잔디 광장으로 말레이시아 독립이 선포된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1957년 8월 31일 말레이시아 독립시에 메르데카 광장에 있던 국기 게양대의 영국 국기를 내리고 말레이시아 국기를 게양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광장 주위에 영국 식민지 시절 식민지 정부 부처가 모여있는데 건축물들이 하나같이 독특한 식민지풍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쿠알라 룸푸르 세인트 메리 대성당 Kuala Lumpur Cathedral of St. Mary the Virgin
메르데카 광장 북쪽에 위치한 성공회 성당으로 1894년 영국 건축가 노먼(A. C. Norman)이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매우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제단이 있는 앞, 옆쪽이 고딕 양식, 지붕은 경사가 급한 주황색 지붕으로 튜더 왕조 양식처럼 보인다. 내부에는 매우 담백한 느낌을 주느데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보다는 앞쪽에 작은 제단이 놓여있다.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Sultan Abdul Samad Building
1897년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 건축가 노먼(A. C. Norman)의 설계로 건축되었다. 발굽 아치와 원형 기둥, 중앙 현관과 건물 양 끝에 있는 돔 등 영국 빅토리아 양식과 무어 양식 등을 사용한 건물이라고 한다. 메르데카 광장 주위의 건물 중에서 가장 높고 넓으며 고층 시계탑이 있어 메르데카 광장의 랜드마크라고 한다. 예전에는 건물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시계탑 위쪽은 정부 오피스 건물로 1896년 영국 건축가 허브복(A. B. Hubbock)이 설계한 것이다.
마스지드 자멕 Jamek Mosque , Masjid Jamek
LRT 마스지드 자멕 역 옆에 있는 이슬람 사원으로, 1909년 영국 건축가 허브복(A. B. Hubbock)이 무굴 양식으로 건축하였다. 클로버 모양의 아치가 회랑을 둘러싸고 한쪽에 원형의 첨탑이 있는 형태다. 1965년 국립 모스크가 건립되기 전에는 이곳이 중요한 모스크 역할을 했다. 이슬람 기도 시간을 제외하고는 입장이 가능하지만 가운을 입거나 여자는 히잡을 써야 한다. 사원 입구에서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사람을 걸러 내고 입구가 닫혀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굳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말자. 사원 밖에서 보거나 LRT 마스지드 자멕 역 플랫폼에서 보는 정도가 적당하다.
쿠알라 룸푸르 시티 갤러리 Kuala Lumpur City Gallery
1899년 영국 콜로니얼(식민지) 양식으로 건설되었고 1940년대에는 캐노피 루프가 추가되었다. 한동안 정부 청사로 쓰이다가 2012년 쿠알라 룸푸르의 역사를 알리는 시티 갤러리로 탈바꿈하였다고 한다. 시티 갤러리 내에서 쿠알라 룸푸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한 모형과 전시물을 둘러볼 수 있으며 앞의 조형물에서 인증샷을 찍기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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